격려 / C S 루이스 평전(엘리스터 맥그래스 저) p.263

톨킨은 세부 내용을 꼼꼼하게 채워 넣는 일, 측히 새로운 신화와 낯선 단어들을 만들어 내는 일에는 탁월했고 그런 일들을 즐기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소설의 뼈대에 해당하는 넓은 서사구조를 만드는 작업에는 지치다 못해 질리곤 했습니다.
자전적인 캐릭커 니글처럼 톨킨은 자신이 나무보다 나뭇잎을 더 잘 그리는 사람이어서 반지의 제왕을 완성하는데는 수많은 낙심의 순간들이 있어야 했습니다.
지친 톨킨을 계속해서 소설을 쓰도록 도운 사람은 C S 루이스입니다.
톨킨은 자신이 반지의 제왕이라는 소설을 완성하기까지 루이스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나는 그에게 갚을 길 없는 큰 빚을 졌습니다. 그것은 흔히 말하는 '영향'이 아니라 아낌없는 격려였습니다. 오랫동안 그는 나의 유일한 청중이었지요. 내 글이 개인적 취미 이상의 작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 것은 오로지 루이스 덕분이었습니다. 그의 끊임없는 관심과 다음 이야기를 들려 달라는 재촉이 없었더라면 나는 결코 반지의 제왕을 끝마치지 못했을 것입니다.
루이스는 톨킨의 아내 이디스가 수술을 받고 요양원에서 회복하는 동안 밤중에 톨킨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그날 밤에도 그들은 톨킨의 '새 호빗'에 대해 논했습니다.
문학을 토론하는 모임에서 톨킨의 작품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루이스는 끊임없이 그의 글을 추천하여 읽게 했고 사람들의 평가와 찬사를 듣게 하였습니다.
C S 루이스는 자신이 다른 사람들의 격려와 지지를 받았던 것처럼 다른 사람들을 적극적이고 헌신적으로 지지하고 격려하는 사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