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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모임(목장 모임)에 참여하는 자세

소그룹

by 하늘 벗 나그네 2020. 6. 26.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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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강의는 제가 순모임과 같은 소그룹에 대한 강의를 여러 목사님들께 들으면서 나름대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소그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랄프 네이버, 빌 벡헴, 데이브 브라우닝 목사님 그리고 한국의 김인중 목사님 이동원 목사님 최영기 목사님의 강의 를 직접 듣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분들의 강의를 듣다보니 공통적으로 정리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오늘 성도 여러분과 나누려고 합니다.

 

이 내용은 제가 제 머리에 담은 지는 이미 10년이 넘었고, 소그룹에 대한 강의를 할 때마다 빠뜨리지 않고 하는 주제입니다. 신임순장 훈련 때에도 이 내용을 꼭 다룹니다.

 

굳이 제목을 붙인다면 순 생활을 하는 모든 성도들이 가져야 하는 마음의 자세 세 가지입니다.

이 세 가지만 있으면 하나님께서 순모임을 통해 놀라운 일들을 크게 행하실 줄을 확신합니다.

 

 

첫 번째, 순모임에 참여하는 성도는 모두가 다 아버지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순모임은 가정과 같은 모임이 아닙니다. 가족입니다. 그리고 그 모임에서 순장은 아버지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아버지가 되어야 합니다. 스승은 많으나 아비가 적다고 성경이 말하고 있는데 순모임에서 리더는 아비가 되어야 합니다.

 

아버지는 책임지는 존재입니다. 가족을 책임지고 가족을 보호하고 가족을 이끄는 존재입니다. 순장은 그런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마음에 맞는 사람만 골라 모으면 안됩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성격도 다르고 속썩이는 것도 다르고 외모도 다른 것처럼 순모임은 다양한 성도들이 모이는 곳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순장은 아버지가 되어야 합니다.

 

권위로 누르라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보여 주신 대로 섬김으로 다스려야 합니다. 아버지의 권위는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서게 하신 자리에서 만나는 권위자들을 존중하고 사랑할 때에 생기는 것이 권위입니다. 육신의 부모를 공경해야 해야 합니다. 부모를 섬기지 않는 자녀는 설령 세월이 지나 한 가정의 아버지가 될지는 몰라도 아버지다운 아버지가 되지는 못합니다. 왜냐하면 아버지다움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허락한 권위자를 존중하고 순종할 때에 생기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자신을 죽이려고 혈안이 되었던 사울 왕을 죽일 기회가 여러번 있었어도 죽이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허락한 권위자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허락한 리더가 좋은가 나쁜가의 판단은 우리가 해야 할 몫이 아닙니다. 물론 생각은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리더를 위해 기도하고 리더의 리더다움을 위해 간구하는 것입니다.

 

이런 질문을 곰곰이 해 보아야 합니다. 무능력한 아버지는 아버지가 아닌가? 하나님께서 그분을 통해 우리를 세상에 보내셨는데 아버지가 무능력하다고 해서 판단하고 평가해도 되는가?

 

이 시대의 비극은 하나님께서 부여한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데 있습니다. 아내는 남편의 권위를 무시합니다. 자녀는 부모의 권위를 무시합니다. 사회생활에서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지도자로 서 있는 사람들을 무시합니다. 권위의 질서가 엉망진창이 되었습니다.

 

아내가 돈을 좀 잘 번다고 남편을 무시하는 가정치고 제대로 되는 가정을 본 적이 없습니다. 남편이 조금 무능력해도 그 남편의 권위를 존중하고 세워주는 지혜로운 아내가 있는 가정들은 자녀들도 멋진 인생을 살아갑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권위의 질서를 존중하는 성도들을 귀히 여기시기 때문입니다.

 

사회가 이렇다보니 교회도 공격을 받습니다. 생각은 자유 아닌가 하면서 리더들을 쉽게 생각합니다. 그러면 안됩니다. 리더의 권위를 존중해 줘야 리더도 리더 다운 섬김을 배워갑니다.

 

순모임에서 순장을 대할 때에 그 권위를 존중해야 합니다. 순장 순모를 잘 섬기는 순원들 치고 인생 어렵게 사는 사람들 별로 못 보았습니다. 아버지 마음을 가지라는 내용의 핵심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권위의 질서 속에서 하나님께 기도하며 순종하며 살아가라는 부탁입니다.

 

 

두 번째는 십자가 앞에서 자기 부인이 있어야 합니다. 성경은 우리의 정체성을 이야기 할 때에 우리 정과 욕심을 이미 십자가에 못밖은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밖혔기 때문에 그런즉 이제 내 자아가 살아 있는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사시는 존재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육체는 우리의 것이 아니요,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죽음으로 우리를 값을 주시고 샀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것이라고 합니다.

 

나의 자아는 죽었고 나는 하나님의 것이 되었기 때문에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야 합니다.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자기를 부인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자기를 드러내고 자기를 높이고자 하는 욕망을 죽이고, 그리스도 앞에서 그리고 믿음의 동역자들 순원들 앞에서 말씀에 비추어진 솔직한 자신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남 이야기 하지 않고 자기 이야기 하는 사람치고 교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남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항상 높은 자리에서 아래를 바라보며 판단하고 평가합니다. 하지만 나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낮은 곳에서 위를 바라보며 말하기 때문에 겸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교회에서 겸손한 마음으로 고백하는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순원들이 한 사람에 대해 칭찬을 너무 많이 하니까 자신은 그런 칭찬을 받을 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하면서 자신의 젊은 날의 죄인된 모습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정말 존경스러운 분이셨습니다.

 

한 집사님은 재혼한 아버지가 미워서 얼굴도 안보고 살아왔는데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 난 후로는 바로 아버지를 찾아가 만났다고 고백했습니다. 말씀 앞에서 자신의 죄된 모습을 고백하고 곧바로 회개하여 순종하는 고백은 순모임을 지성소로 만듭니다.

 

때로는 황당한 고백들도 있습니다. 자신의 삶을 고백하는 게 아니라 배우자의 삶을 고백해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정말 배우자의 얼굴을 쳐다보기가 민망합니다.

 

한국에서 순모임에 참석했는데 한 여자 집사님이 남편이 술을 끊지 못하고 지금도 마신다고 폭로를 했습니다. 목사인 제가 참석한 자리인데 그 남편이 얼마나 부끄러웠겠습니까?

그런데 순장님이 제게 이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술을 마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 순에서 전도를 가장 많이 하는 분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마음에 예수님이 정말 계시지 않고는 그렇게 열심히 전도할 수도 없다고 하시며 우리가 본받아야 한다고 지혜롭게 말씀을 잘 정리하셨습니다.

 

한번은 순모임에 갔는데 제 아내가 저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듣고 있는데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잘 참고 집에 가기 위해 차에 올라탔는데 아내가 이렇게 말합니다. 여보 내가 오늘 미쳤나봐. 제가 한마디 했어요. ‘알면 됬네그리고는 그 말을 다시 꺼내지 않았습니다. 아내도 어디에선가는 마음을 풀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부부가 함께 순모임을 할 때에 가능하면 자신의 고백을 나누기 바랍니다. 하지만 그날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배우자 흉을 조금 보았다면, 상대방도 너그럽게 웃어넘기기 바랍니다.

 

제법 멋져 보여야 하는데 흠이 잡혀 마음 상해 할 것 없습니다. 우리의 실상이 드러날 때에 그곳에 하나님의 은혜도 있는 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이 고상해 보이고 멋져 보이려고만 하면 그런 곳에는 하나님의 은혜가 흐르지 않습니다.

 

간음하다 잡혀온 여인에게 십자가 오른편 강도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임했습니다. 자신의 실상이 얼마나 형편없는지를 진정으로 깨닫는 자리에 주님의 은혜도 함께 임합니다.

 

 

세 번째는 성령의 능력을 믿어야 합니다. 성도가 하나님의 말씀에 진지하게 순종하고 믿음의 길을 걸어가면 성령의 능력이 우리와 함께 합니다. 우리가 순모임을 통해 성도들을 전도하고 서로 사랑하고 말씀대로 살아가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세상 끝 날까지 그들과 함께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28:19-20)

 

주님이 함께 하시면 기적도 일어납니다. 기도응답도 나타납니다. 오늘날 성도들의 믿음이 병든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주님께 순종하면서 살지 않으니 능력도 없고 성령의 역사하심에 대한 기대도 없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는 성도들은 성령의 능력을 더욱 더 믿게 됩니다.

 

한 순장님은 순모임에서 기도제목을 나누고 계속해서 함께 기도합니다. 그리고 순모임 방학을 할 즈음에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응답하셨는지를 함께 나눕니다. 많은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런 모임을 이끄는 순장님은 성령의 능력을 믿는 분이십니다.

 

지난 주에 집사님 한분이 문자를 보내셨습니다. 알고 지내는 친구에게서 연락을 받았는데 아무래도 딸의 뼈가 빠진 것 같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도와야겠다는 생각으로 친구 자녀들이 먹을 것들을 챙겨서 친구 집에 도착했는데 그 아이는 고통 때문에 울고 있었습니다. 가자마자 아이를 붙들고 기도했습니다. 기도하고 난 후에 교회 지인들을 통해 의학적인 도움을 받도록 전화 연결을 해 주었습니다. 그러는 중에 울던 아이가 울음을 멈췄습니다. 의사 선생님과 통화를 하면서 아이에게 이렇게 저렇게 움직여 보라고 했더니 아이가 통증 없이 움직입니다.

하나님께서 제 기도를 들으시고 기적을 베풀어 주셨나봐요. 하며 문자를 보내셨습니다. 저는 그 기도를 하나님이 들으셨다고 믿습니다. 어려움 가운데 있는 성도를 돕기 위해 솔선수범하며, 자신이 아는 방법을 모두 동원하여 섬기려고 하는 그 마음과 그 기도를 하나님이 왜 받지 않으시겠습니까?

 

순모임으로 모일 때마다 성령의 능력을 믿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순종하고 믿음으로 걸어가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순모임이 기쁨과 감사로 넘기게 될 것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나 자신이 순 생활을 잘 하고 있는지를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한 주간을 살면서 권위의 질서를 하나님 앞에서 다시 세우고, 자기 고백으로 대화를 나누며 성령의 능력을 경험하며 사시는 한 주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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