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순장님들의 고백

소그룹

by 하늘 벗 나그네 2020. 7. 3. 04:41

본문

지혜로운 순원 생활 오늘이 마지막 시간입니다. 오늘은 지난 4-5년간 순장님들의 설문 조사를 통해 알게 된 내용들 몇 개를 함께 나누고 그 이후에는 순모임 시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구체적인 제안을 드리려고 합니다.

 

첫 번째 질문입니다. 먼저 순장님들은 하나님과 얼마나 친밀하다고 생각하며 사역을 하고 계실까요? 이 질문은 순장으로 섬김의 삶을 살면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얼마나 힘쓰며 살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였어요. 2017년 설문 평가를 보니까 113명이 참여했는데 그중에서 10점 만점에 7점 이상을 주신 순장님들의 숫자가 94명이었습니다. 순장님들이 순원들을 잘 섬기기 위해 노력도 하지만 하나님과의 관계에 더욱 힘쓰며 살고 있음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영혼을 살리고 세우는 일을 하는 주님의 일에 순종하는 것 자체가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해 준 결과입니다. 순원들 돌보는 것 그렇게 쉽지 않은 것은 순원이라면 모두 아는 사실이지요. 순종하며 살아야죠, 순원들을 위해 기도해야죠, 성경을 더 공부해야죠 그러니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욱 친밀해 지는거죠.

 

순장님들 중에는 순장을 하시다가 잠시 쉬시고 다시 복귀하는 분들이 제법 있습니다. 그분들에게 제가 꼭 질문을 합니다. 순장하는 것이 힘든데 계속 쉬시지 왜 다시 순장을 하세요? 한결같은 대답이 돌아옵니다.

하나님과 친밀했던 관계가 서먹해 지고, 영성도 떨어지고 몸은 편한데 마음이 편하지 않다는 겁니다. 영혼돌보며 순원들 때문에 마음이 힘들어도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신앙인의 삶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돌아오게 된다고들 고백하셨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을 하셨습니다. 순장으로 섬기는 일이 당시에는 힘든데 시간이 지나 생각해 보면 참 보람이 있는 사역이었어요 라고 답변하십니다. 실제로 설문조사를 해 봐도 얼마나 보람을 느끼냐는 질문에 7점 이상을 표시하신 분이 113명중 93명이었습니다.

 

이 방송을 듣는 분들 중에 순장의 사역을 보면 힘들어 보이는데 왜 그것을 하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에게 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순장 제안을 받고 할까 말까 고민했던 분들이 계시다면 다음에는 꼭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영혼을 돌보며 세우며 살아가는 것은 주님의 명령이었습니다. 내 양을 먹이고 내 양을 치라는 말씀에 순종하는 기회를 꼭 가지시기 바랍니다.

 

 

이번에는 201년 설문조사에서 질문을 좀 찾아 볼까요?
두 번째 질문입니다. 순을 섬기면서 순장님들은 어떤 부분을 제일 힘들다고 생각하며 사역을 하고 있을까요? 여러분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1등은 순원들의 결석입니다. 순원들이 잘 모이면 감사한데 참석을 하지 않으면 그것이 그렇게 마음에 부담이 된다는 겁니다.

여러분도 그 마음을 이해하실 수 있겠지요? 혹시 마음에 상처를 받았나내가 뭐 잘 못한 것은 없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마음을 쓰는 겁니다.

 

제가 순장님들께는 이렇게 답을 드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순모임의 성공 실패는 순모임에서 판가름 나는 것이 아니고 순모임이 아닌 다른 날들에 얼마나 시간을 내서 기도도 하고 전화도 하고 티타임도 하고 관계를 맺는가에 달렸다고 말씀드렸어요.

 

오늘 이 방송을 듣는 순원들에게는 이렇게 부탁드리고 싶어요. 순모임 개근을 목표로 순모임에 참석해 보세요. 순원들이 적게 모인 날에는 나도 빠질걸 이런 생각하지 마시고, 순장 순모님께 이렇게 이야기 해 보세요. 저희 가정은 올해 순모임에 안 빠지고 개근 해 보려고 해요. 정말 순장님이 크게 기뻐하실 겁니다. 잘 참석 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순장 순모님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됨을 잊지 마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더 기뻐하는 분이 계십니다. 우리의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모이기에 힘쓰라고 하신 주님 말씀에 순종하니 분명히 기뻐하실 겁니다.

 

그 외에도 음식 준비와 집 오픈에 대해서도 힘들어 하는 순장님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밥을 함께 먹으면서 친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교회에서도 순모임에서 식사를 하는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칙이 있습니다. 음식 준비가 간단한 것만 하셔야 해요. 볶음밥, 짜장밥, 카레밥 정도면 좋겠습니다. 볶음밥은 정말 어려운 식사입니다. 볶음밥을 할 때는 재료를 가정마다 하나씩 가져와야 합니다. 절대로 한 가정이 그것 다 만들면 안됩니다. 그러면 순모임이 힘들어 집니다.

 

순원 중에 누군가가 순원들 제대로 대접해 보겠다고 제대로 차리면 다른 순원들이 부담을 느낍니다. 먹을 때는 좋은데 먹으면서 나도 이렇게 해야 하나 생각하기 시작한다면 순모임에 참석이 점점 더 힘들어 집니다. 그러니 식사는 간단하게 준비하셔야 합니다.

 

순장님 가정도 마찬가집니다. 순장님이 많이 차리면 순원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순장하면 저렇게 많이 차려야하나보다 하며 부담을 느끼고 순장하려는 마음을 갖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순모임에서 식사는 가능하면 간단하게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잔치를 꼭 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모두가 한 가지씩 음식을 해 오는 것으로 하면 좋겠습니다.

 

순원들이 가정을 오픈하지 않아서 힘들어 하는 순장님들이 제법 있는데 이렇게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집을 사서 매달 모기지를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비용을 전적으로 나와 내 식구들만을 위하여 사용한다면 그것은 너무 낭비인 것 같습니다. 순원들이 집에 한번씩 찾아와 함께 순모임을 하는 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가능한 한 가정을 자주 오픈하시기를 결단하면 좋겠습니다.

성경 구약 신약 전체에 걸쳐 가정을 오픈하여 나그네를 대접하는 것은 하나님의 칭찬을 받는 행동이었습니다. 순모임을 가정으로 초대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는 순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2019년에는 순원들에도 설문 조사를 했었습니다. 세 번째 질문입니다. 순원들은 순모임에 얼마나 만족을 누리며 순생활을 하고 있을까요? 475명이 참여한 질문에 만족한다와 매우 만족한다가 64%였습니다. 보통이다라고 대답한 분은 25%였고 개선점이 조금 있다가 4% 개선점이 많다가 4% 나왔습니다. 종합해 보면 순에 참여하는 분들 대부분은 순을 통해 만족과 유익을 누리고 있다고 평가 할 수가 있겠습니다. 이런 통계를 보면 우리 교회 성도들이 서로 마음을 합하여 순모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입니다.

 

 

이번에는 2020년 순장 대상으로 온라인 순모임에 대한 설문 조사한 것을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네 번째 질문입니다. 온라인 순모임에 어느정도 만족하시나요? 직접 모일 때보다 효과가 50% 미만이라고 절반이 넘는 순장님이 답변을 하셨습니다.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얼굴만 보고 있으니 집중도 안되고 또 다른 일들이 끼어들 가능성도 많고 모임이 힘들다는 것이 얼마든지 이해가 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직장에 나가지 못하고 집에서 일하면서 집안일도 하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래서 지금 목회자들과 사역원에서는 새 회개년도 사역과 순모임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할지를 고민 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한가지로 마음을 모아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공동체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모임이 효과적이고 비효과적이냐의 문제보다 더 근원적인 것은 성도는 모일 방법이 거의 없어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모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 성도들의 모임을 흩으려고 하는 핍박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릅니다. 그런데도 성도들은 모였습니다. 큰 그룹으로 교회에 모였고 가정을 중심으로 소그룹으로 모였습니다. 핍박이 심할 때에는 카타콤과 같은 살기 어려운 지역으로 전체가 이주하여 굴을 만들고 그 안에서 함께 공동체로 살았습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는 성도들이 공동체로 모이면 핍박을 받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도 모입니다. 모여서 상호 책임을 지며 서로를 말씀으로 세우기 위하여 어떤 위험도 무릅쓰고 있습니다. 중국의 그리스도인들은 공산당의 핍박을 만나서 교회 가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공원 같은 곳에 모여서 주파수를 맞추어 설교를 듣고 교제를 나눕니다. 어떻게 해서든 모이는 겁니다. 왜요? 성도들은 모여야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순모임의 효과가 있고 없고 보다,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은 성도는 어떤 환경 속에서라도 모여야 한다는 겁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해 교회를 약화시키려는 것은 사탄의 전략입니다. 핍박보다 더 고난도의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 더 함께 모이려고 하고 함께 기도하고 함께 격려해야 합니다.

 

4주에 걸쳐 지혜로운 순원 생활이라는 주제로 대화 할 수 있어서 저는 참 좋았습니다. 성도 여러분들이 제가 여러분과 나눈 말씀 하나라도 붙들고 더 힘이 나는 순모임, 모이고 싶은 순모임을 만들어 가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더운 여름입니다. 주님 안에서 더욱 강건하세요.

관련글 더보기